2021-12-17
박건우를 NC에 빼앗긴 두산이 또 다른 FA 외야수 김재환(33)을 잡았다.
두산은 17일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원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5년 54억원), LG 외야수 박해민(4년 60억원), NC 외야수 박건우(6년 100억원), 삼성 투수 백정현(4년 38억원)에 이어 올 겨울 5번째 FA 계약이다.
김재환의 계약 조건은 4년에 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이다. 지난 2017년 1월 롯데 내야수 이대호(4년 150억원), 2018년 12월 NC 포수 양의지(4년 125억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FA 총액 3위에 해당한다. 2017년 12월 LG와 4년 115억원에 계약한 외야수 김현수와 공동 3위 기록. 김재환까지 KBO리그 FA 100억원 계약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두산 잔류를 결정한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 외 다른 팀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계약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고 출신 우투좌타 거포 김재환은 지난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타격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한 뒤 잠재력을 폭발했다.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987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6리 1008안타 201홈런 722타점 612득점 출루율 .385 장타율 .537 OPS .922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5시즌이나 27홈런 이상 쳤다. 특히 2018년 139경기 타율 3할3푼4리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OPS 1.062로 대폭발,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며 리그 MVP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도 137경기 타율 2할7푼4리 130안타 27홈런 102타점 OPS .883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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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이상학 기자
기사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52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