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8
재미교포 김찬(3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콘페리투어 알버트슨보아스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날 7타를 줄이면서 미국 땅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찬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 보아즈의 힐크레스트 컨트리클럽(파71 688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5개를 합쳐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로 2위와는 2타차 우승이었다.
선두로 출발한 김찬은 이날 2번 홀 버디에 이어 파5 3번 홀에서는 이글을 잡아냈다. 9~10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이미 우승은 예고했다. 이후 12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을 만끽했다. 그의 이날 평균 티샷 비거리는 324야드로 22위였고, 18개 그린 중에 16개를 타수 내에 적중해 6위였다.
대회 나흘간 보기 하나없이 이글 하나에 버디를 26개나 잡아낸 무결점 플레이였다. 경기를 마친 김찬은 “PGA투어에 나가는 건 항상 목표였다”면서 “이제 카드를 받아서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추가한 김찬은 이로써 PGA투어의 내년에 주목할 루키로 올라섰다.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했으나 지난 6월 BMW채리티에서 공동 7위에 이어 지난주 마그닛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콘페리 포인트도 12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하와이로 이민을 간 김찬은 미국에서 골프를 배웠다. 188cm의 큰 키와 체중 105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300야드를 우습게 넘기는 장타가 특징이다.
2011년 캐나다투어에 데뷔한 이래 2013년 아시안투어와 일본 JGTO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미즈노오픈을 시작으로 시즌 3승을 달성한 뒤 지난해 카시오월드오픈까지 일본 JGTO투어에서만 8승을 쌓았다. PGA투어가 목표인 만큼 올해는 콘페리투어에 집중한다.
한편 13위에서 출발한 데이비드 코처(미국)가 이날 이글 하나에 6연속 버디 포함 버디만 10개를 추가해 12언더파 59타를 쳐서 2위(26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토마스 로젠뮬러(독일)가 8언더파 63타를 쳐서 3위(22언더파)로 순위를 대폭 올렸다.
74명이 컷을 통과한 가운데 강성훈(36)이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했으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JTBC GOLF, 남화영 기자
기사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70&aid=0000016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