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4
‘타격 기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팬미팅 행사의 수익금을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스포츠 생활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김현수 에이전시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24일 “지난 14일 김현수 선수 자선 팬미팅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에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어린 아이들의 생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사용된다.
김현수는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언더아머 브랜드 하우스’에서 ‘메이저리거 김현수 자선 팬미팅.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를 개최했다. 김현수와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개그맨 박규선의 사회로 150명의 팬들과 함께 진행된 이날 팬미팅에서는 팬들과 질의응답, 애장품 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1시간 30분 동안 김현수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현장을 가득 채우며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김현수도 오랜만에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만나서인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2015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건우, 허경민 등도 참석해 김현수를 응원하며 2017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경매와 참가비 등을 통해 벌어드린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앞서 리코 측은 이번 팬미팅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코 측은 “알려졌다시피 김현수는 신고 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했다. 그래서 그는 늘 힘들었던 과거 시절을 떠올리며 국내에서 머물던 3개월여 동안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섰다. 이번 기부도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베풀고자 하는 김현수의 의지가 강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피빈 측도 “김현수 선수 측이 지난 18일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팬미팅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며 “뜻깊은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현수는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수는 “나는 아직 주전이 아니다.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청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간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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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도형 기자
기사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68&aid=0000230513